1위 해야 되는데 왜 볼 돌려! 음바페, 엔리케에 짜증...2분 샤워→곧장 버스로 [총판채널]
[포포투=가동민]
킬리안 음바페가 2위에 안주하는 듯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 불만을 드러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PSG는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PSG는 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왔고 도르트문트도 맞불을 놓았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수비와 골키퍼의 활약으로 골은 나오지 않았다. 도르트문트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6분 도르트문트가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고 벤세바이니가 마르퀴뇨스의 공을 뺏어냈다. 퓔크루크가 공을 잡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치고 패스했다. 아데예미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PS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후반 11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좌측면을 허물고 패스했지만 수비에 굴절되면서 자이레-에메리에게 연결됐다. 자이레-에메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고 경기 막판 조 2위 확률이 높아지자 PSG는 공격하기 보다는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고 PSG는 조 2위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엔리게 감독은 "우리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발전했기 때문에 행복하지만 물론 1위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경기 종료 직전에 선수들에게 역전하기 위해 뛰되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외쳤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PSG가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에 음바페는 화가 났다. 경기 후 음바페는 굳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PSG가 이겼다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음바페는 언론과 인터뷰도 하지 않았고 2분 만에 샤워를 마치고 버스에 가장 먼저 올라탔다"라고 전했다.
음바페에 태도 엔리케 감독도 입을 열었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좌절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5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다. 아주 확실한 기회였다. 골을 실점하고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경기 막판에 계속 위험을 감수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감정이 가라앉으면 조별리그는 훌륭했다고 강조할 생각이다. 우리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다"라고 말했다.
PSG는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조 1위 팀을 만나게 됐다. PSG의 목표는 언제나 UCL 정상이었다. 카타르 자본 인수 후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바탕으로 PSG는 리그앙을 평정했고 UCL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2019-20시즌 결승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여름 PSG는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네이마르 등이 팀을 떠났고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 곤살로 하무스 등 어린 자원을 영입했다. 감독으로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데려왔다. 하지만 PSG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리그에서는 체급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UCL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한편, 축구 매체 '스코어90'에 따르면, PSG의 UCL 우승 가능성은 7%로 알려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