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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23' 감 잡은 김하성 적시타로 시범경기 마무리…고우석 엉망진창 내야수비에 블론S+패전 눈물 [총판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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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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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년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적시타로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샌디에이고 '빅5'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 수많은 트레이드 문의에도 샌디에이고에 잔류한 김하성.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공수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뒤, 새 시즌도 밝은 분위기로 맞이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8개 구단보다 먼저 시작한 개막전과 시범경기까지 모두 마쳤다. 미국 본토 개막전을 앞두고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앞서 준비를 모두 마쳤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 타석만 출전한 뒤 5회 수비에서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로 교체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27일 시애틀전이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시범경기였다. 김하성은 미국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에서 적시타로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남은 160경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시범경기 성적은 12경기 타율 0.323, OPS 0.905다.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주전타자 가운데 김하성보다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신인 잭슨 메릴 뿐이다. 메릴은 타율 0.333과 0.926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서울 시리즈에서는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빅5' 시범경기 성적

잰더 보가츠 타율 0.229 OPS 0.651
페르난도 타티스 Jr. 타율 0.226 OPS 0.693
제이크 크로넨워스 타율 0.241 OPS 0.829
매니 마차도 타율 0.313 OPS 0.771
김하성 타율 0.323 OPS 0.905

 

▲ 2024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7타수 무안타로 시작한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미국 본토 개막을 맞이했다.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재슨 메릴(중견수), 선발투수 마이클 킹

김하성, 그리고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시범경기다. 김하성은 이 경기 전까지 11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8과 OPS 0.926을 기록하고 있었다. 대형 스타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라는 중요한 계기가 있기도 하고, 지난해 시준 중후반까지도 20홈런 페이스를 유지하다 17홈런에서 멈춘 경험이 있어 정규시즌 162경기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비시즌을 보냈다. 그 성과가 시범경기부터 나오고 있다.

미국 본토 개막에 앞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는 10타석 7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했고 희생플라이로 타점도 기록했다. 김하성은 21일 경기 후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SNS를 통해 "너무 감사했던 서울시리즈였다. 많은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아쉽지만 과분한 사랑을 받고 돌아가는 것 같다. 미국으로 돌아가서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애틀 선발 라인업

JP 크로포트(유격수)-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도미닉 캔존(좌익수)-미치 가버(지명타자)-타이 프랜스(1루수)-루크 레일리(우익수)-딜런 무어(2루수)-조시 로하스(3루수)-세비 자발라(포수), 선발투수 케이시 로렌스

로렌스는 올해 36살 베테랑 오른손투수다. 단 메이저리그 경력은 화려하지 않고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던졌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59경기(선발 2경기)에 나와 4승 4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MLB.com은 로렌스를 주로 트리플A에서 머물 스윙맨 자원으로 평가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이 경기를 포함해 6차례 등판 가운데 5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 김하성은 서울 시리즈에 앞서 열린 스페셜게임에서는 장타력을 발휘했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런을 2개나 기록하면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연합뉴스
▲ 김하성의 수비력에 2루수로 밀린 잰더 보가츠는 서울 시리즈에서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김하성과의 포지션 교체는 수비 측면에서는 정확한 판단이었다는 것이 증명됐다.



0-2로 끌려가던 1회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쳤다. 시애틀 선발 로렌스를 상대한 김하성은 2사 1,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7구째를 기다리다 한 차례 타임을 걸어 호흡을 가다듬은 뒤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보가츠가 홈을 밟았다.

이어 프로파 타석에서 로렌스의 폭투가 나오면서 샌디에이고는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김하성의 안타에 3루까지 진출한 크로넨워스가 득점했다. 김하성도 2루까지 진루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프로파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히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은 4회 선두타자로 나왔다. 첫 타석과 달리 이번에는 초구 공략을 택했다. 로렌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 대신 17살 유망주 데 브리스가 유격수로 들어갔다. 데 브리스는 올해 1월 16일 샌디에이고와 4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농구선수 출신으로 입단과 함께 MLB 파이프라인 선정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 5위에 올랐다.

김하성을 포함한 샌디에이고 주전 타자들은 첫 두 타석을 마친 뒤 대부분 교체됐다. 29일 샌프란시스코와 개막전을 준비하기 위해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 김하성은 3억 2500만 달러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시즌 1호 타점을 올렸다. ⓒ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시애틀에 6-7로 재역전패했다. 고우석이 내야에서 나온 한 차례 실책성 수비와 한 차례 실책으로 블론 세이브를 저지르고 말았다.

선발투수로 나온 킹은 4⅔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능력은 뛰어났지만 장타 허용이 많았다. 실점 2점 모두 피홈런에서 나왔다. 1회 로드리게스에게 2점 홈런을, 2회 무어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7회 수비에서는 랜디 바스케스가 추가점을 허용했다.

7회말 공격에서 데 브리스가 우전안타를 치고, 폭투에 2루까지 진루해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1사 후 히가시오카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3-4, 1점 차를 만들었다. 호세 아소카의 역전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9회초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는 마이너리그 출발이 확정된 고우석이 등판했다. 특급 유망주 포수 에단 살라스와 호흡을 맞춘 고우석은 첫 타자 벤 윌리엄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제이크 안시아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다.

악셀 산체스에게는 수비 실수에서 나온 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 글러브에 맞은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졌는데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다. 빌 나이트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고우석은 2사 1, 2루에서 RJ 슈렉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루벤 니에블라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상황을 정리했지만 고우석은 다음 타자 브록 로덴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2사 만루에서는 내야 실책까지 나왔다. 볼카운트 2-2에서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데 브리스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고우석은 결국 이닝을 끝맺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1자책점. 샌디에이고는 9회말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 고우석은 2024년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었고, 결국 샌디에이고는 이를 이용해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었다 ⓒ곽혜미 기자
▲ MLB.com은 샌프란시스코 개막전 선발이 우완 로건 웹인 것을 고려해 김하성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틀은 흔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5번타자 유격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수많은 트레이드 요청과 소문에 휘말린 비시즌을 보냈다. 샌디에이고와 처음 맺은 계약 내용은 2025년 시즌에 대한 상호 동의 옵션까지 더해졌지만 김하성은 FA를 선택할 것이 유력하다. FA 1년을 남기고 지난해 공수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데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가치가 치솟았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사장 겸 단장은 김하성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가 많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소집일에는 기분 좋은 소식도 있었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지난달 17일 훈련에 앞서 김하성, 보가츠와 각각 면담을 갖고 포지션 변경 계획을 전달했다. 김하성에게는 유격수 복귀를, 보가츠에게는 2루수 이동을 통보했다. 보가츠에게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길 수 있다고 언질을 줬다.

김하성의 트레이드가 무산되면서 보가츠의 2루수 이동이 확정됐다. 지난해 지상파 중계권 계약이 파기되면서 재정 형편이 나빠진 샌디에이고는 선수 영입에 큰 돈을 들이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후안 소토는 무려 2대5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내보냈다. 김하성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도 받고 있었다. 만약 김하성이 이적하면 보가츠가 그대로 유격수를 맡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비시즌을 보냈는데, 결국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포지션 정리를 하게 됐다.

타순은 지난해 1번에서 올해 5번으로 이동한다. 실트 감독은 서울 시리즈 도중 김하성의 5번 기용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하성은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김하성이 5번 타순에 있을 때 좋은 점이 있다고 본다. 베이스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김하성은 그라운드 전체를 활용하는(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는) 선수다"고 답했다.

 

▲ 김하성은 서울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다. 호쾌한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김하성이 등장하기만 해도 팬들의 함성이 고척돔을 꽉 채웠다. ⓒ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범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퇴근 길에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김하성의 2024년 시즌은 이미 막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역사상 첫 메이저리그 경기인 '서울 시리즈'에 참가했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역사적인 경기에 나선 김하성은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2볼넷 1타점으로 2경기 연속 출루했다. 샌디에이고는 20일 개막전에서 2-5로 졌으나 21일 두 번째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5-11 승리를 거두고 1승 1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29일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미국 본토 홈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였던 다르빗슈 유가 펫코파크 첫 경기에도 선발 등판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 경기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26일까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5 OPS 0.990과 1홈런 5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 김하성은 집처럼 익숙하던 고척돔에서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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