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다 놓쳤다...맨유 GK, 비행기 지연 '1차전 결장'→2차전은 '실점 빌미' 굴욕 [총판채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던 계획은 수모로 돌아갔다. 안드레 오나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다.
카메룬(FIFA랭킹 46위)은 20일 오전 2시(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야무스크로에 위치한 찰스 코난 바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세네갈(FIFA랭킹 20위)에 1-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카메룬은 3위에 그치며 조별리그 통과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1월부터 시작됐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여럿이 리그가 진행되는 기간임에도 대회 참가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다. 카메룬 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오나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오나나는 팀에 충성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일부 소화한 뒤에 카메룬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기로 한 것. 오나나는 지난 15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까지 출전한 후 대표팀에 합류해 곧장 조별리그 1차전에 뛰기로 결정했다. 이에 경기 전 카메룬 대표팀은 오나나 없이 대회가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에 먼저 도착해 대회를 준비했다.
오나나의 계획은 틀어졌다. 토트넘전을 마친 오나나는 전용 비행기를 타고 코트디부아르로 향했다.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했지만, 다음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현지 기상 악화로 오나나가 대회 장소로 가기 위해 타야 하는 비행기가 뜨지 못한 것. 결국 오나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 뛰지 못했고, 오나나 없이 경기를 치른 카메룬은 FIFA 랭킹 80위인 기니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간신히 대표팀에 합류해 2차전 세네갈전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세네갈은 전반 16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오나나에게 어느 정도 책임이 있던 상황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을 향해 날아든 볼을 걷어내려고 쳐냈지만, 제대로 클리어하지 못하면서 정면의 세네갈 선수에게 향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이후에도 오나나는 하빕 디알로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카메룬은 장 샤를 카스텔레토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사디오 마네까지 쐐기골을 뽑아내면서 결국 세네갈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카메룬은 최종전에서 FIFA랭킹 126위인 감비아를 상대하기 전까지 16강 진출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나나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오나나에게 5.4점의 최저점을 부여했다. 오나나는 실점 3점, 패스 성공률 75&(28회 중 21회 성공), 롱 패스 성공률 36%(11회 중 4회 성공), 선방 3회 중 0회 성공이라는 아쉬운 기록까지 남겼다.
댓글